핵타선 키움 vs 기세오른 LG
꼼꼼하면서 부드러운 사령탑
장정석-류중일 두뇌싸움 기대
LG와 키움의 지하철 시리즈가 펼쳐진다. LG와 키움은 오는 6일부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키움은 정규리그 3위(86승 1무 57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고, LG는 4위(79승 1무 64패)로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1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류중일 LG, 장정석 키움 감독은 부드럽게 선수단을 이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 감독은 ‘존중 리더십’, 류 감독은 ‘칭찬 리더십’에 비유된다.
장 감독은 화를 내거나 흥분하는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형처럼 다가서고, 선수 개개인의 동기를 유도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하는 유형이다. ‘선수 각자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장 감독의 철학.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한다.
류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유지한다. 부침이 있더라도 믿고 기다리며, 특히 칭찬으로 사기를 북돋는다. 1번타자 이천웅과 3번타자 이형종은 류중일 감독의 ‘인내’가 만들어 낸 작품이다. 류 감독은 지난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친 뒤에도 “와일드카드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키움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키움은 9승 7패로 우위를 지켰다. 키움은 정확도와 파워, 기동력을 고루 갖춘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키움은 올해 팀 타율(0.282), 팀 안타(1405개) 1위이고 팀 도루(110개)는 2위다. 그리고 올해 홈런왕 박병호(33개)와 제리 샌즈(28홈런), 김하성(19홈런) 등 슬러거들이 즐비하다.
LG는 올해 팀 타율 5위(0.267), 팀 안타 6위(1316개), 팀 도루 3위(108개)다. 방망이의 무게감에서 키움에 밀리지만 35세이브(2위)를 챙긴 마무리 고우석, 4승 16홀드와 평균자책점 3.72를 유지한 강력한 신인왕 후보 정우영이 버티는 불펜진이 막강하다.
장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했고 팬들께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우리 꿈은 두산(정규리그 1위)과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것”이라면서 준플레이오프 통과를 장담했다.
안치용 KBSN 해설위원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키움이 다소 앞서 있지만,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선 정규리그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선수들이 기회, 위기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고 그런 긴장감을 유도하기 위한 사령탑들의 머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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