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권 2만4216곳 실태조사
전체 22%인 5315곳 남녀공용
市서 최대 300만원 지원해도
건물주, 비용부담에 분리안해
화장실 몰카·묻지마 폭행 등
여성상대 범죄에 여전히 취약
서울시가 민간 건물에 설치된 남녀공용 화장실을 남녀 화장실로 분리할 경우 지원금을 주도록 근거를 마련했지만 해당 건물주의 단 8.0%만이 사업에 동참할 의사를 보였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의 기간이 흘렀지만, 민간 건물에 있는 남녀공용 화장실의 경우 건물주들이 시설 개선을 위한 비용 부담을 꺼리면서 여전히 ‘묻지마 폭행’이나 ‘몰카 설치’ 등 범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8월 종로·중·동대문·서대문·마포·서초·강동 등 도심권 7개 자치구의 민간 건물 화장실 2만4216곳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물 공동으로 사용하는 남녀공용 화장실이 5315곳(22.0%)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1만8901곳(78.0%)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단독 화장실이었다. 구도심 지역인 종로구(1696곳), 중구(894곳), 동대문구(748곳), 마포구(747곳) 등에 남녀공용 화장실이 많았고, 신도심 지역인 서초구(531곳), 강동구(274곳) 등은 상대적으로 이 같은 시설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남녀공용 화장실이 설치된 민간 건물의 일부 건물주(315명)와 임차인(683명) 등 998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문조사에서 단 4.0%(39명)만이 남녀 화장실 분리 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참여의 주체인 건물주들의 경우 315명 중 8.0%(25명)만이 남녀 화장실 분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녀 화장실 분리 공사보다 비용이 덜 들어가는 화장실 층간 분리에는 21.0%(66명)가, 안전설비 설치에는 71.0%(223명)가 각각 동의했다. 건물주들의 97.1%(306명)는 화장실 개선 사업과 관련해 자부담 비율 10%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사업이 완료된 뒤에는 화장실을 1년만 개방(71.4%·225명)하거나 개방하지 않겠다(27.9%·88명)는 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앞서 민간 건물의 남녀공용 화장실을 남녀 화장실로 분리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을, 층간 분리와 안전설비 설치에 나설 경우 각각 5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공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남녀 화장실 분리가 제법 큰 공사인 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 건물주들이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전체 22%인 5315곳 남녀공용
市서 최대 300만원 지원해도
건물주, 비용부담에 분리안해
화장실 몰카·묻지마 폭행 등
여성상대 범죄에 여전히 취약
서울시가 민간 건물에 설치된 남녀공용 화장실을 남녀 화장실로 분리할 경우 지원금을 주도록 근거를 마련했지만 해당 건물주의 단 8.0%만이 사업에 동참할 의사를 보였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의 기간이 흘렀지만, 민간 건물에 있는 남녀공용 화장실의 경우 건물주들이 시설 개선을 위한 비용 부담을 꺼리면서 여전히 ‘묻지마 폭행’이나 ‘몰카 설치’ 등 범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8월 종로·중·동대문·서대문·마포·서초·강동 등 도심권 7개 자치구의 민간 건물 화장실 2만4216곳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물 공동으로 사용하는 남녀공용 화장실이 5315곳(22.0%)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1만8901곳(78.0%)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단독 화장실이었다. 구도심 지역인 종로구(1696곳), 중구(894곳), 동대문구(748곳), 마포구(747곳) 등에 남녀공용 화장실이 많았고, 신도심 지역인 서초구(531곳), 강동구(274곳) 등은 상대적으로 이 같은 시설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남녀공용 화장실이 설치된 민간 건물의 일부 건물주(315명)와 임차인(683명) 등 998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문조사에서 단 4.0%(39명)만이 남녀 화장실 분리 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참여의 주체인 건물주들의 경우 315명 중 8.0%(25명)만이 남녀 화장실 분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녀 화장실 분리 공사보다 비용이 덜 들어가는 화장실 층간 분리에는 21.0%(66명)가, 안전설비 설치에는 71.0%(223명)가 각각 동의했다. 건물주들의 97.1%(306명)는 화장실 개선 사업과 관련해 자부담 비율 10%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사업이 완료된 뒤에는 화장실을 1년만 개방(71.4%·225명)하거나 개방하지 않겠다(27.9%·88명)는 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앞서 민간 건물의 남녀공용 화장실을 남녀 화장실로 분리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을, 층간 분리와 안전설비 설치에 나설 경우 각각 5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공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남녀 화장실 분리가 제법 큰 공사인 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 건물주들이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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