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운동에 찬물 끼얹어
다른 집회와 형평성도 잃어”
보수·중도층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등을 주장하며 지난 3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었을 당시 청와대 앞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한 대북 단체의 허모 위원장이 구속되자 탈북민 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시위 등 현 정부 출범 후 발생한 다른 집회·시위 관련 사건과 비교할 때 형평성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8일 탈북민 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허 위원장과 함께 활동해 온 탈북민 단체장들은 법원의 이번 구속 결정이 북한 인권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태희 자유와인권을위한탈북자연대 대표는 “허 위원장은 현장에서 폭력을 선동하기는커녕 평화 집회로 유도하려고 했으며, 다른 탈북민들의 안전을 염려해 차단벽을 넘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 4월 국회 앞에서 폭력 시위를 벌인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체포 당일 풀려난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상학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도 “북한 인권 운동을 벌이는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탈북민 지원 단체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은 “허 위원장이 그간 국내외에 북한 인권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해 온 점 등을 고려하면 보복 구속·별건 구속·기획 구속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당장 불구속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한성옥 모자 사인 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3일 집회에 참가했던 허 위원장은 경찰 차단벽을 무너뜨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허 위원장이 이끌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씨와 아들 김모 군을 추모하고 당국에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탈북민들이 조직한 단체다. 그간 광화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한 씨 모자를 추모해 왔고, 3일 청와대 앞에선 당국에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다른 집회와 형평성도 잃어”
보수·중도층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등을 주장하며 지난 3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었을 당시 청와대 앞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한 대북 단체의 허모 위원장이 구속되자 탈북민 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시위 등 현 정부 출범 후 발생한 다른 집회·시위 관련 사건과 비교할 때 형평성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8일 탈북민 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허 위원장과 함께 활동해 온 탈북민 단체장들은 법원의 이번 구속 결정이 북한 인권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태희 자유와인권을위한탈북자연대 대표는 “허 위원장은 현장에서 폭력을 선동하기는커녕 평화 집회로 유도하려고 했으며, 다른 탈북민들의 안전을 염려해 차단벽을 넘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 4월 국회 앞에서 폭력 시위를 벌인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체포 당일 풀려난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상학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도 “북한 인권 운동을 벌이는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탈북민 지원 단체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은 “허 위원장이 그간 국내외에 북한 인권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해 온 점 등을 고려하면 보복 구속·별건 구속·기획 구속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당장 불구속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한성옥 모자 사인 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3일 집회에 참가했던 허 위원장은 경찰 차단벽을 무너뜨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허 위원장이 이끌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씨와 아들 김모 군을 추모하고 당국에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탈북민들이 조직한 단체다. 그간 광화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한 씨 모자를 추모해 왔고, 3일 청와대 앞에선 당국에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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