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말 준대형 세단 K7의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사진)’를 출시했다. K7은 7월에 8173대가 팔려 국산차 전체 1위에 올랐고, 8월(6961대)과 9월(6176대)에도 기아차 중 판매 1위를 지켰다.
최근 서울과 충남 천안 일대에서 K7 프리미어를 운전해 봤다. K7 프리미어는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5가지 엔진으로 출시됐다. 시승차는 기아차 최초로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을 탑재한 2.5 가솔린 모델이었다. 제원표에 따르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m의 성능을 낸다.
신형 스마트스트림 엔진은 상당히 좋은 연료 효율성을 보여줬다. 서울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정체 구간이 대부분이었음에도 연비가 ℓ당 11㎞를 넘겼다. 공인 복합연비 11.9㎞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도로 여건과 대형세단에 가깝게 커진 차체를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연비로 보인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감은 나쁘지 않았다. 가속 도중 다소 버거워하는 듯한 속도 구간이 있지만, 이를 넘어 더 높은 속도에 이르면 다시 속도계 숫자가 쉽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다만 도로가 뻥 뚫려 있는 구간이 별로 없어 고속주행 성능을 길게 느껴볼 수는 없었다.
K7 프리미어는 차체 길이가 4995㎜로 이전 모델보다 25㎜ 길어졌다. 이에 따라 실내는 대형세단 못지않게 넓고 깔끔했다. 노면 소음 차단도 잘 되는 편이어서, 중산층 이상 가족을 위한 준대형 세단으로 손색이 없었다. 첨단 기능도 풍부하게 적용됐다. 현대·기아차의 반(半)자율주행 기능은 어느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차로 유지 보조(자동 조향) 기능은 차선을 잘 인식해 자동차가 차로 가운데로 달리도록 유지했다. 하지만 급커브에서는 작동이 해제되기 때문에, 자동 조향만 믿고 부주의해서는 안 된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기술을 적용, 터널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하여 외부 공기를 차단합니다’란 문구가 뜨면서 자동으로 내기 순환 모드로 바뀐다. K7에 최초로 적용된 카투홈(Car to Home) 기능(차에서 집안의 사물인터넷(IoT) 가전 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기능)은 시승차가 기아차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돼 있지 않아 테스트해볼 수 없었다.
천안=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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