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볼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은 영양의 균형을 위해 하루에 한 번 이상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영미(사진)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8일 “소비자가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맛 위주로 제조되다 보니 HMR 제품은 지나치게 짜거나 달거나 기름지게 조리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극적인 맛이 대체적인 기호를 충족하기 때문이고, 외식업이나 음식 배달업이 발달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요즘 소비자들이 제육덮밥, 국밥 등의 HMR를 지속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요리 전문 TV 프로그램이나 서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품 영양 등과 관련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음식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행위만은 아니고 가족과 함께 요리하는 즐거움도 매우 중요하다”며 “HMR 소비자들이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요리하는 즐거움과 가치를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많은 사람이 보통 일과 가정을 챙기는 데 바빠 요리를 직접 할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HMR를 구매하더라도 제품의 영양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HMR 제품의 포장지를 자세히 보면 1000㎈당 나트륨과 당, 지방 함량 표시 등 영양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최근 제조사들이 영양의 균형이나 위생 연구도 많이 하는 만큼 HMR 소비가 극단적으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싶어도 오랜 시간 뼈를 고아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가게에 가서 식품기업이 제조한 HMR 제품을 사면 언제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며 “HMR 제품의 수출이 확대되면 한식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식으로 알려진 비빔밥도 나물이 들어 있지만 양념 고추장에 당 함량이 많다”며 “우선 소비자 스스로 식품의 유통이나 위생, 영양 성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명하게 소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남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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