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사업
바이오·나노·에너지 육성 박차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이차전지 산업 집중 연구·개발
4세대 방사광 가속기 활용
단백질 구조 규명 신약 개발
경북 포항의 산업 구조가 철강산업에서 미래형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각종 첨단산업 특구로 잇따라 지정되는 등 대대적으로 바뀌고 있어 철강산업의 장기 불황과 2017년 11월 규모 5.4의 지진으로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는 △강소 연구개발특구 △이차전지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또 △첨단기술사업화센터가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파크 △벤처밸리 △포항형 일자리 △미래 철강 혁신생태계 조성 사업도 추진되면서 철강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고도화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 6월 정부가 강소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사업인 바이오·나노·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의 초석을 다졌다. 강소 특구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일대 2.75㎢에 걸쳐 조성되며 2024년까지 250개 신규 기업을 유치해 5500여 명의 고용창출을 하게 된다.
또 지난 7월에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 일대 55만6694㎡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됐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된 배터리를 종합 관리하고 재사용·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 특구 지정으로 파급효과가 커진 이차전지 산업도 육성한다. 도는 1500억 원을 투입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배터리 핵심소재를 연구·개발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도는 지난 6월 정부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포항에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가속기 신약연구소, 비즈니스 융복합센터 등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있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질병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구조 규명 등을 통한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도는 나노 기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달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일대에 첨단기술사업화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한 창업·벤처기업에 제조공간과 첨단장비를 제공하고, 연구실에서 검증된 첨단기술을 사업화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한다. 또 센터 내에 첨단제조업의 핵심인 클린 룸도 마련해 사업화 연계기술개발, 시제품과 양산 가능한 융합클러스터 인프라를 입주기업에 제공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클린 룸은 구축 및 운용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중소·벤처기업은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수도권 등에서 유망 중소·벤처기업 74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는 가운데 20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포스코는 소재·에너지 등의 사업분야 벤처 밸리도 조성한다. 이와 연계해 포항시는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에는 10개 보육기관에서 총 173개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도는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늦어도 내년 초까지 포항형 일자리 최종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포항형 일자리 모델은 지방자치단체가 부지를, 대학과 연구소에서 전문인력·기술을 각각 제공하고 정부 규제 혁신 등을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최대 철강생산기지인 포항철강공단에 등록된 349개 공장 가운데 15% 정도가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고용 인원도 1만4266명으로 4년 사이 1879명이 떠났다. 포항의 인구도 2011년 7월 52만 명이었으나 지난 9월 말 기준 51만 명 선이 붕괴해 50만7800여 명으로 1만 명 이상 줄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은 철강산업 침체와 도심 공동화, 인구감소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산업의 중심지로 다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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