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착…韓소외론 해소 나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한미간 공조”

트럼프, 대화결렬후 지속 침묵


스웨덴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어떻게 하면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이야기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미·북 협상의 ‘촉진자’‘중재자’ 역할을 자임했음에도 이번 협상에서 철저히 제3자로 밀려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본부장의 방미는 한국 소외론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 이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양측은 협상이 끝나고 나서 앞으로 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앞으로 과정이 쉽게만 전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런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한·미 간 공조”라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10일까지 워싱턴에 머무르며 비건 대표와 여러 차례 접촉을 갖고 스톡홀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계획이다.

한국은 올해 초 스웨덴에서 비건 대표와 최선희 당시 외무성 부상과 남·북·미 합숙 담판을 벌였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철저하게 협상에서 배제됐다. 북한이 강도 높은 대남 비난을 펼치며 미·북 사이에 남한이 자리할 공간을 주지 않은 데다 한·미 대북 공조마저 순조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한·미 접촉에서 미국은 북한에 내놨던 ‘창의적 해법’을 설명하고, 북한의 반응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미·북 협상에서 철저하게 주변국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한·미 당국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 대북 지렛대도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북한에 국제기구를 통한 개발 계획 등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해서도 “지켜보자”는 한 마디 외에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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