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민족 /교양인

유대인은 수많은 문명이 쇠퇴하고 소멸하는 동안에도 나라 없이 살아남은 민족이다. 또한 유대인은 예수, 바울, 스피노자,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 수많은 위인을 배출했으며 노벨상 수상자 중 20%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이 유대인을 살아남을 수 있게 만들었을까. 미국의 역사가인 저자 맥스 I 디몬트는 책이 유대인 지혜의 뿌리이자 생존의 도구였으며 창조의 원천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대 전통과 역사 속에서 일궈낸 유대인의 지적 성취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유대 철학을 그리스와 로마에 전파한 ‘70인 역 성경’부터 유대인의 지혜를 집대성한 ‘탈무드’와 19세기 유대 민족주의의 원형 ‘쿠자리’까지 유대인은 민족의 책을 통해 정체성을 지키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창조성을 키웠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716쪽, 3만 원.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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