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적 발언 자제해오다
민주당 유세 집회서 주장
트럼프 “한심” 즉각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대선 경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직접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압 의혹을 자신과 아들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련 비리 조사 요청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율에 타격을 입자 정면돌파를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9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조사에 응하기를 거부하고 정의를 방해함으로써, 그의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기소했다”며 “그는 이미 세계와 미국민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는 취임 선서를 위반했고, 이 나라를 배신했으며 탄핵 행위를 저질렀다”며 “우리의 헌법, 민주주의, 기본적인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그는 탄핵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고르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그는 싸움에 잘못된 상대를 골랐다”고 밝혀 자신과 아들을 비리 당사자로 몰아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경 대응할 뜻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은 백악관이 행정부에 하원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한 데 대해 사법처리를 경고했다. 짐 하임스(민주·코네티컷) 하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소환장은 매우 심각한 서류로 (의회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징역이나 벌금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환장을 받은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위험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탄핵 촉구에 대해 트위터에 “아들 헌터와 함께, 결국 미국 납세자들에게 피해를 줘 최소한 두 나라에서 수백만 달러를 갈취한, 졸린 조 바이든이 나의 탄핵을 요구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며 “나는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통화 청취 사실이 드러나 위기에 처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P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통화에 대해 “다른 나라가 부패하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으로, 전적으로 적절했다”고 옹호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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