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본입찰 앞두고 혼선
애경, 기밀자료 요구해 논란
스톤브릿지, PT에 참석 안해


이달 말 본입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난기류’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11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예비 입찰을 통과한 적격 인수 후보(쇼트 리스트)들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진행 중이다. 적격 인수 후보는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강성부 펀드)·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 4곳이다. 매각 주체 측은 지난 2일과 7일 인수 후보를 상대로 경영진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애경그룹 측이 아시아나항공에 리스계약 내용 등 기밀 자료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아직 재무적 투자자(FI)를 구하지 못한 애경그룹이 항공사 인수보다는, 운영 기법 등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항공 계약서를 요구한 것으로 (인수 참여자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본입찰 전까지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해야 하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행보도 오리무중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애초 SK그룹과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되던 곳인데, 최근 진행된 경영진 PT에는 참여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자연스레 SI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SK의 경우 줄곧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웅진코웨이의 유력 인수자로 꼽혔던 SK네트웍스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아시아나항공으로 방향을 튼 듯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한 여유 자금이 있어 아시아나 매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하지만 확언은 하지 않고 있다”며 “업체 간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어 유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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