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 3명 공동수상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가 선정하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를 공동 저술한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에스테르 뒤플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 부부와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 교수 등 미국 경제학자 3명(공동 수상)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전 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원조의 효과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를 실증적으로 연구해왔다. 올해 만 46세인 뒤플로 교수는 50년 역사의 노벨 경제학상에서 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뒤플로 교수는 1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MIT에서 공동 수상자인 남편 바네르지 MIT 교수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의 덜 부유한 이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수상이 세계 빈곤퇴치 연구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제지간으로 처음 만나 부부로 발전한 뒤플로 교수 부부는 의약품 임상실험처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빈곤퇴치 정책의 효과를 검증해 노벨위원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자밀빈곤퇴치연구소(JPAL)’라는 단체를 세워 세계 50여 개국에서 700여 건의 개발경제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JPAL은 에티오피아, 가나, 온두라스 등에서 2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교육, 현금 지원, 직업교육 등을 실시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이 훨씬 더 많은 자산을 모으고 저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뒤플로 교수를 포함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3명은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8000만 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 증서를 받게 된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와 달리 주류 경제학계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에서 분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가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현실 속에서 이번 노벨 경제학상도 그런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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