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이후 매일 협박 전화 등
인격 살인 가까운 고통 당해”


홍콩 경찰관 성폭행을 폭로한 여대생이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밍바오(明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개적으로 경찰관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홍콩 중문대학교 학생 소니아 응(吳)이 ‘인격 살인’에 가까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로 이후 매일 협박 전화가 온다”면서 “휴대전화가 밤낮없이 울리고 있으며 이미 문자메시지 함은 가득 찼다”고 말했다. 학교에는 소니아 응을 제적하라는 편지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에는 소니아 응이 과거 가정이 불우했으며 학교 폭력을 당해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 시도를 했다는 개인정보가 떠돌고, 조건 만남을 하는 등 성매매를 했다는 소문까지 퍼져나갔다. 그는 “나의 불우한 과거를 가지고 나를 거짓말쟁이로 매도하고 있지만, 성매매 같은 것은 한 적이 없다”면서 “만약 성매매를 했다고 한들 성폭행을 당해도 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인격살인”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성폭행 논란은 지난달 22일 익사체로 발견된 15세 여학생과 관련해서도 불거졌다. 경찰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해 살해한 뒤 바다에 버렸다는 소문이 잇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위대는 CCTV 공개를 요구하는 등 경찰의 대응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위법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반격했다. 경찰은 전날 웡타이신(黃大仙)에 있는 경찰 숙소 인근에서 사제 폭탄 60여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가 사용하려던 폭탄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쿤퉁역에 출동한 한 경찰관이 괴한들에게 흉기로 목을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몽콕에서는 수십 개 화염병이 터지고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폭발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경찰은 “폭발물은 세계 곳곳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했다”며 “폭도들의 행위는 흉악하고 잔인하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래 벌어진 시위대의 과격한 행위를 ‘폭동’이라고 못 박았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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