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또 고용률도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도 5년 만에 제일 낮았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노인 일자리 증가가 대부분이고, 제조업과 40대 취업자 수도 감소 폭이 다시 늘어나면서 부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개선의 체감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제조업 취업자 증가가 아닌 정부 재정 확대에 따른 노인 일자리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고용동향(9월)’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두 달 연속 30만 명을 웃돌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11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줄었지만, 지난 9월에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에서는 17만9000명, 30대에서 1만3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정부가 재정을 풀어 만든 일자리를 늘린 영향으로 60대 이상에서 38만 명이 증가했다. 민간 경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증가뿐만 아니라 금융업을 포함한 제조업과 30·40대 취업자 수 감소가 커지고 있어 고용동향은 사실상 질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에서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으로 혼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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