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동맹 토론회서 주장
“지난 2일 발사한 SLBM
기술진전 등 과거와 달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밑에서 3차례 방위상을 지냈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오해하지 않도록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미·일 동맹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지난 2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오노데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지난 2일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나 기술 진전 면에서 분명 다르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라고 북한에 강력히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오노데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태도가 “미온적”이라고 비판한 뒤 “일본인들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옹하며 마치 친구처럼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노데라 회장은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일본과 주일 미군뿐 아니라 괌·하와이를 넘어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니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본으로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는 방위상을 지낸 뒤 ‘아베 대변인’ 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노데라 회장마저 미·북 비핵화 협상 결과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측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한국 배제,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다키자키 국장은 김 국장과의 협의 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곁들인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지난 2일 발사한 SLBM
기술진전 등 과거와 달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밑에서 3차례 방위상을 지냈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오해하지 않도록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미·일 동맹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지난 2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오노데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지난 2일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나 기술 진전 면에서 분명 다르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라고 북한에 강력히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오노데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태도가 “미온적”이라고 비판한 뒤 “일본인들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옹하며 마치 친구처럼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노데라 회장은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일본과 주일 미군뿐 아니라 괌·하와이를 넘어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니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본으로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는 방위상을 지낸 뒤 ‘아베 대변인’ 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노데라 회장마저 미·북 비핵화 협상 결과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측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한국 배제,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다키자키 국장은 김 국장과의 협의 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곁들인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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