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前 NASA 책임연구원 증언

“채취한 토양 샘플 실험 실시
미생물 존재 가늠할 수있었다”


미국의 화성탐사선 발사로 1970년대 이미 화성에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전직 나사(미 항공우주국) 과학자의 증언이 나왔다.

15일 미국 CNN에 따르면 1976년 미국 나사가 화성탐사선 바이킹(사진)을 우주로 보냈을 때 책임 연구원이었던 길버트 레빈은 당시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긍정적 실험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저널에 실린 글에서 1976년 7월 30일 바이킹이 화성에 착륙해 화성의 토양 샘플을 채취했고 이를 갖고 실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LR(Labeled Release)’라고 불린 이 실험은 화성의 토양에서 유기물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다. 초기 실험에서 도출된 곡선은 화성에서 미생물이 호흡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화성에서 도출된 실험 결과가 지구의 토양에서 실시된 LR 실험 결과와도 유사했다고 레빈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분자 분석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실제로 유기물을 탐지하는 데는 실패해 나사는 해당 실험을 종결했다. 레빈은 “결국 나사는 LR가 생명체가 아닌 ‘생명체를 모방한 존재(mimicking life)’를 발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후 40여 년간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발견돼왔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이후로도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 생명체 존재 여부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단서를 발견해왔다.

2012년부터 화성으로 발사된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고대 소금호수의 흔적과 유기물의 신진대사 증거로 쓰이는 메탄가스 등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과학 매거진에 보도되기도 했다.

나사는 2020년 7월에는 화성탐사선 ‘마스 2020’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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