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허창수(사진) GS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GS 임원모임에서 논어(論語)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을 화두로 꺼내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응해가야 한다”며 “기본 역량 강화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기존 행동방식을 답습해서도,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위축돼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현재 경영환경에 대해 “수출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내수 소비와 투자가 줄고 있어 장기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안으로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고,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기 불확실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공유경제, 블록체인 등 혁신적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만들어 가고, 밀레니얼 세대 및 ‘90년대생’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고객이 등장해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것 외에도 내부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적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주문했다. 그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의 지식과 경험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눈과 귀를 열어 시장과 소비자를 깊이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전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휘발유·경유 주유와 액화석유가스(LPG)·수소·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토털 에너지 스테이션’ 건립을 시작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GS25 편의점을 기반으로 전동 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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