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웃튜브’등 2개 운영
신한, 인플루언서 40명 육성
기업은 웹드라마·예능 선봬

홍보효과 크자 채널 잇따라
오락성 섞어 금융상품 소개


금융권에서 디지털이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튜브 영상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 ‘팁’을 알려 주는 정보 전달과 친근함을 내세워 고객의 ‘눈길’ 잡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거나 자체 유튜버를 양성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은행원이 직접 출연해 금융 팁을 알려주거나 친근함을 부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과 ‘웃튜브(WooTube)’ 등 2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브랜드 홍보와 금융상품 소개 등에 주력하고, 웃튜브는 ‘웃기고 유익한 금융경제’ 위주로 제작된다. 웃튜브의 메인 코너인 ‘은근남녀썰’(은행에서 근무하는 남녀 이야기)에선 우리은행 직원들이 재테크 팁, 은행원의 자기소개서 비법 등을 소개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을 다룬 하나은행의 ‘나쁜 엄마, 바쁜 엄마’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공개한 지 50일 만에 조회 수 1000만 건을 넘어섰다. NH농협은행도 인플루언서 양성 계획으로, 행원이 금융상품을 소개하거나 일상생활을 올리는 등의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은행원이 직접 출연하는 ‘신한인 TMI’에 이어 자체 직원 유튜버 10명과 SNS 서포터즈 30명으로 ‘신한 인플루언서’를 육성 중이다. IBK 기업은행은 웹드라마에 이어 최근에는 웹 예능 ‘텅장 수사대’를 선보이며 정보성과 오락성을 갖춰 젊은 층에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기업은행은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와 손잡고 미용에 특화된 ‘이사배 카드’를 출시했으며 KB 국민은행은 유튜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뚜아뚜지’를 KB디지털모델로 선정했다.

카드와 금융투자업계 역시 유튜브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남지니’ 영상(사진)은 가수 남진이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남지니’로 분해 자산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유머러스한 설정으로 공개된 지 10일 만에 조회 수 500만 회를 넘기는 등 눈길을 끌었다. 신한카드 역시 ‘초능력 가족’ 영상이 한 달여 만에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하는 등 눈길 잡기에 성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방송에 비해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영상은 홍보 효과가 크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적합하다”면서 “유튜브 구독자가 높아지는 만큼 관련 콘텐츠에도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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