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논의가 본격 전개된 올 3분기에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와 달리 전셋값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5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공식화됐는데도 불구, 서울 재건축추진 단지 아파트값이 2.2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송파구가 3.65% 오른 것을 비롯해 강동구(3.04%)·양천구(2.26%)·강남구(2.17%) 등도 많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3분기 5.02% 오른 이후 대출제한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작동하면서 4분기 1.0%대 상승에 그쳤다. 또 올 1분기에 하락(-0.53%)한 이후 2분기에 미미하게 상승(0.21%)했다. 하지만 지난 8월 12일 정부·여당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공식화한 이후 서울 주택 공급 감소 우려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주간 기준·전주대비)은 8월 23일 0.02%, 9월 20일 0.07%, 9월 27일 0.12%, 지난 4일 0.06%, 11일엔 0.06%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만으로 서울 집값을 잡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제라도 역세권 주택 용적률 상향 등 공급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서 수요 맞춤형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3분기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과 달리 전셋값은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은 4억61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억3238만 원)보다 약 2620만 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거래 가격도 지난해 4분기 2억7474만 원에서 올 1분기 2억5211만 원으로 떨어진 이후 3분기에도 2억4062만 원으로 내렸다.

김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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