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시스템과 불평등, 일자리에 비판적 여론. 미래는 낙관적 전망
지난 1989년 동구권 공산주의 몰락 이후 30년이 흐른 지금 시민들은 당시의 변화를 후회하진 않지만, 현재 상황에 만족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센터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구공산권 국가 중 폴란드, 동독, 체코에서 약 85%가 자본주의 체제의 수용에 만족하는 반면,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지에선 만족도가 55%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공산권 붕괴 이후 각국의 경제 성장 및 생활 수준 변화에 따른 것으로 폴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경우 40% 이상이 자국민 대부분은 30년 전보다 생활 수준이 나아졌다고 생각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는 50% 이상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이 수치는 공산권 붕괴 초기보다 크게 높아진 것인데, 동독의 경우 현재의 생활 체감 지수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상위 점수인 7∼10점을 준 사람들의 비율이 지난 1991년 12%에서 올해 56%까지 치솟았다. 국가 발전을 어디서 체감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교육(65%)이라고 답한 답변이 가장 많았고 생활수준(61%), 국가적 자부심(5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구공산권 국가들의 시민들은 대부분 정치 시스템과 소득불평등, 일자리 등등에 대해선 크게 비관적이었다. 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EU 가입국 약 69%의 시민들이 ‘정치인들이 자신 같은 국민의 생각을 잘 챙긴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었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 국가 국민 대다수가 정치인과 사업가들이 공산권 붕괴 이후 큰 이익을 보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한 절반이 넘는 53%의 사람들이 의료보험 제도가 공산주의 시절보다 후퇴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었는데,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인들의 약 60%가 자국의 어린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잘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인들의 25% 미만만이 같은 생각을 한 것과 대비된다. EU 가입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았는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선 8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
지난 1989년 동구권 공산주의 몰락 이후 30년이 흐른 지금 시민들은 당시의 변화를 후회하진 않지만, 현재 상황에 만족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센터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구공산권 국가 중 폴란드, 동독, 체코에서 약 85%가 자본주의 체제의 수용에 만족하는 반면,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지에선 만족도가 55%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공산권 붕괴 이후 각국의 경제 성장 및 생활 수준 변화에 따른 것으로 폴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경우 40% 이상이 자국민 대부분은 30년 전보다 생활 수준이 나아졌다고 생각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는 50% 이상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이 수치는 공산권 붕괴 초기보다 크게 높아진 것인데, 동독의 경우 현재의 생활 체감 지수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상위 점수인 7∼10점을 준 사람들의 비율이 지난 1991년 12%에서 올해 56%까지 치솟았다. 국가 발전을 어디서 체감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교육(65%)이라고 답한 답변이 가장 많았고 생활수준(61%), 국가적 자부심(5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구공산권 국가들의 시민들은 대부분 정치 시스템과 소득불평등, 일자리 등등에 대해선 크게 비관적이었다. 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EU 가입국 약 69%의 시민들이 ‘정치인들이 자신 같은 국민의 생각을 잘 챙긴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었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 국가 국민 대다수가 정치인과 사업가들이 공산권 붕괴 이후 큰 이익을 보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한 절반이 넘는 53%의 사람들이 의료보험 제도가 공산주의 시절보다 후퇴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었는데,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인들의 약 60%가 자국의 어린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잘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인들의 25% 미만만이 같은 생각을 한 것과 대비된다. EU 가입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았는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선 8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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