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고용률 30~34세때 줄어
대졸 여성이 고졸 남성보다 일자리 유지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고 있으나 고질적인 ‘경력단절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1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노동정책연구 2019년 제3호’에 실린 ‘성별·학력별 청년 노동시장의 이행 궤적과 유형 비교’ 논문에 따르면 노동의 질과 상관없이 남성이 여성에 비해 노동시장에 오래 머물고, 미취업 상태도 짧게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은 2010년 대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 742명의 졸업 후 7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대상 청년들의 일자리 유지 기간은 대졸 남성 5.7년, 고졸 남성 5.31년, 대졸 여성 5.19년, 고졸 여성 4.4년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대졸 여성 집단에서 ‘가사·육아’ 문제로 30대 초반 여성의 경력단절이 많았다”며 “남성의 경우 단 한시도 가사·육아 상태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는 2016년까지 청년 일자리 상황을 분석했지만, 이런 경향은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용률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2017년 OECD 회원국 남성과 한국 남성의 고용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여성의 고용률이 20∼24세에 53.9%, 25∼29세에 67.1%, 30∼34세에 67.3%로 꾸준히 증가한 것과 달리, 한국 여성의 고용률은 49.7%→69.6%→61.0% 순으로, 30~34세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일자리의 질은 학력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월평균 임금이 중위임금의 50% 이상, 주당 근로시간이 15~49시간인 상용직을 ‘괜찮은 일자리’로 삼고, 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한 일자리는 ‘괜찮지 않은 일자리’로 구분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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