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팀에 사업비법 전수
“식품기업 전문가들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우리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할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현장 실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어요”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청년 혁신 푸드비즈니스 사업화 교육’ 중간발표 현장. 연이은 기업 관계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팀당 20분간의 중간보고를 마치고 내려온 학생들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학교 혹은 연구실에서만 고민하던 아이템을 사업화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처럼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도움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중간발표 현장은 식품 관련 전공 대학원생들과 식품업계 종사자, 학계 연구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최근 식품산업의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자리였다. 청년 혁신 푸드비즈니스 사업화 교육은 농식품부와 식품기업 SPC그룹이 공동으로 식품산업 관련 전공 대학원생들이 팀을 구성해 식품 분야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중간발표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다른 연구실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준비하는지 보고 배우고 있다”며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단가, 마케팅, 특허 등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팀을 이끌고 있는 각 대학원 지도교수들도 이같은 구체적인 실무 경험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교육생들은 최종성과물인 투자제안서를 활용해 기업과의 시제품 개발, 공동 연구개발, 투자 지원을 도모하는 한편,서울먹거리창업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 창업지원랩과 연계해 창업을 원하는 수료생들은 창업 공간 입주 시에 우대를 받거나 시설 및 장비 이용료를 할인받는 등의 혜택도 누린다. 심사위원인 허철성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교육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고 중간보고를 평가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청년 혁신 푸드비즈니스 사업화 교육과정에는 전국 각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10개 팀(5월 공모)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푸드테크 창업이나 사업 투자자금 유치 등 푸드비즈니스를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실전 교육을 받았다. 후원기관인 SPC그룹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교육생들에게 팀별로 활동비를 지원하고, 교육수료생에게는 투자제안서를 기반으로 제품 공동개발 또는 투자 등을 지원한다. 교육에 참여한 팀들은 연구실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연구분야를 소개하고, 다른 참가팀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후 기술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내·외부 강사진이 기술사업화 성공 사례 강의를 듣기도 했다. 기관과 업체에서 나온 전문가들은 멘토링을 통해 이들의 기술 창업 아이디어 개발을 지원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농림축산식품부·문화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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