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강경 정면대응 주장
미·북 실무협상 재개 불투명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제국주의자들의 (대북)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하면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며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북한이 연일 강경 입장을 밝히면서 중재자인 스웨덴이 언급한 ‘2주 안’ 추가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한걸음의 양보는 열 걸음, 백 걸음의 양보를 가져오고 종당(결국)에는 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라크와 리비아를 사례로 들면서 “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과 공갈, 제재압박이 두려워 동요하면서 물러서다가는 국권을 유린당하게 되며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과 같은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고 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한·미의 충분한 제재 완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의 경제를 혼란시키고 민심을 불안케 하여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저들에게 예속시키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은 그 누가 가져다주거나 지켜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의 제재에도 자국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들을 거론하면서 “현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직 제국주의자들과의 투쟁을 통해서만 지켜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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