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보류 의혹은 사실 아냐”
줄리아니 개입설 등도 일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 전·현직 관료들의 잇단 의회 증언으로 증폭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을 가라앉히느라 진땀을 흘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보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내가 참여했던 의사 결정 과정에서 결코 그것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원조 관련) 대화는 항상 전략적 의미가 무엇이며 그 돈이 제대로 전달될 것인지, 우크라이나에 부패가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원조를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압박을 가했다’는 취지의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발언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건 가설”이라며 평가를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우크라이나 외교에 개입한 데 대해서는 “민간인은 종종 미 외교 정책 실행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검토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백악관 내부 심의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며 답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아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요바노비치 대사는 몇 주 일찍 물러났으며 여전히 국무부에서 일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대사를 신뢰하지 않을 때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대사나 국무부, 미국에 최선은 아니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도 “원조를 대가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발언을 진화하고 나섰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원조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착수를 놓고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를 기대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오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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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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