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에서만 6마리째 확인
경기 연천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야생 멧돼지 사체는 11구로 늘어났다.
21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 콩밭에서 군인이 발견해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1구를 대상으로 시료 채취·분석한 결과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번 폐사체는 지난 15일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나온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에서 4.8㎞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연천군은 해당 사체를 매몰 조치했다.
연천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판정된 건 하루 만이자 모두 6차례로 가장 많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연천군 신서면에서 최초 감염 폐사체가 등장한 이후 12일 왕징면, 15일 장남면, 17일 왕징면, 전날 연천읍에서 발견된 폐사체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이날까지 모두 11구이며 발견 지점별로는 민통선 안쪽이 8구로 가장 많고, 민통선 바깥쪽에서 2구, 비무장지대(DMZ) 안쪽에서 1구 순이었다.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이날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ASF 대응 방안 교육에 돌입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바이러스 검출로 기존에 정한 집중 사냥 지역과 위험 지역이 일부 변경될 예정”이라며 “신속하게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하고, 주변 지역 토양 오염과 폐사체에 대한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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