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복수정답 등 문제 오류
잇단 시험지 유출 불신도 커져
고등학교 시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재시험’을 치른 사례가 올 1학기에만 2021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늘면서 내신 성적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사건’ 등 잇따른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학교 시험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학기 전국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재시험은 2021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발생한 재시험 건수(1880건)보다 141건 많은 수치다. 올해 남은 2학기까지 고려하면 역대 최대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17년에는 2539건이었다.
재시험 사유는 대부분 복수정답, 정답 없음, 시험 범위 외 출제 등 문제 자체에 대한 오류였다. 그러나 특정 반에 ‘힌트’를 주거나, 몇 개 반에만 실제 문제와 비슷한 문항을 다루는 등 공정성 시비가 붙어 시험을 본 사례도 많았다. A 고교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한 교사가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과목 2개 문항에 대해 특정 반에만 귀띔을 해 재시험을 치렀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공정성, 형평성 문제에 가장 예민하다”며 “과거에는 문제에 오류가 발생하면 모두 정답 처리한다거나 단순 실수로 치부하고 넘어갔는데 요즘엔 대입문제까지 걸려 있어 쉽게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황당한 실수로 인한 재시험 사례도 있었다. B 학교 2~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생활과 윤리’ 시험에서는 특정 번호들이 굵기가 다르게 인쇄돼 학생들이 정답임을 알아채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시험 여부는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각 학교에 설치된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잇단 시험지 유출 불신도 커져
고등학교 시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재시험’을 치른 사례가 올 1학기에만 2021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늘면서 내신 성적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사건’ 등 잇따른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학교 시험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학기 전국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재시험은 2021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발생한 재시험 건수(1880건)보다 141건 많은 수치다. 올해 남은 2학기까지 고려하면 역대 최대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17년에는 2539건이었다.
재시험 사유는 대부분 복수정답, 정답 없음, 시험 범위 외 출제 등 문제 자체에 대한 오류였다. 그러나 특정 반에 ‘힌트’를 주거나, 몇 개 반에만 실제 문제와 비슷한 문항을 다루는 등 공정성 시비가 붙어 시험을 본 사례도 많았다. A 고교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한 교사가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과목 2개 문항에 대해 특정 반에만 귀띔을 해 재시험을 치렀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공정성, 형평성 문제에 가장 예민하다”며 “과거에는 문제에 오류가 발생하면 모두 정답 처리한다거나 단순 실수로 치부하고 넘어갔는데 요즘엔 대입문제까지 걸려 있어 쉽게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황당한 실수로 인한 재시험 사례도 있었다. B 학교 2~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생활과 윤리’ 시험에서는 특정 번호들이 굵기가 다르게 인쇄돼 학생들이 정답임을 알아채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시험 여부는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각 학교에 설치된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