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잘 맞는 것 같다. 영부인들끼리도 사이가 좋다”며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재선 취임식 후 대통령궁에서 경축 특사로 파견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문 대통령의 친서와 거북선 모형 선물을 전달받고 이같이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며 “다음 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뵐 텐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노 실장은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현대차의 진출에 대해 협력 뜻을 내비치며 “사실상 타결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서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재선 취임식을 축하하고, “조코위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우정과 신뢰 덕분에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아세안에서 유일한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북선 모형은 노 실장이 추천한 선물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 노 실장은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큰 외교정책 중에 하나”라며 “신남방 지역에서 교역만이 아니라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으려 하고 있고, 그중에서 인도네시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적, 인구, GDP 모든 면에서 아세안의 40%가 인도네시아”라며 “인도네시아와는 특별하게 모든 분야에서 교류·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진짜 인도네시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취임한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4월 17일 치러진 대선에서 55.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민병기 기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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