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모 대변인 홍승기 인터뷰

“조국 사태 자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치돼선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2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공수처 설치 반대 주장까지 들고나온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원장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계속 서명이 들어왔다”며 “그간의 경과보고에 더해 거짓 서명을 가려낸 실제 서명자 명단을 공개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정교모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 홍 원장이 지적하는 검찰개혁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수처 설치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은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겠지만, 공수처는 근거가 없는 터무니없는 법안이고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며 “수사를 막으려고 검찰총장을 겁박하는 등 조국 사태에서 집권층이 공수처를 설치해선 절대 안 되는 이유를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교모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를 위한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교수 중 명단 공개에 동의한 5111명의 성명을 대학별로 공개했다. 가장 많은 교수가 서명에 참여한 대학은 서울대로, 무려 270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 연세대(184명)와 고려대(172명) 등에서도 150명 이상의 교수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해공작을 겪었던 정교모는 이날 “악성 서명을 1차 추출한 다음 개인별 문자 발송, 대학별 대표 교수의 검토, 개인별 전화 확인 등 3단계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관련기사

조재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