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소통 나선 이유
“외교·안보 담론 왜곡돼 있어
국민 올바른 판단 돕길 원해”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천영우 TV’를 유튜브에 개국했다. ‘통일리더십 아카데미’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해왔던 외교·안보 및 통일 관련 학술·교육사업을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외교관으로는 보기 드물게 재치 있는 비유와 입담으로 기자들에게서 ‘봉숭아 학당’ 선생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천 이사장은 ‘외교학당’ 등 몇 가지 이름을 놓고 고심 끝에 가장 간단한 ‘천영우 TV’를 택했다는 후문이다.

―‘천영우 TV’를 개국했는데, 첫 방송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첫 번째 영상에 대한 조회 수가 2000건도 안 된다.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지금 판단하기는 이른 듯하다. 한 달은 지켜보려고 한다.”

―유튜브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일반 국민도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궁금해할 것 같아서 이를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이 분야는 실제 업무를 담당해본 사람들과 학자나 일반 국민 간에 갭(격차)이 있는 분야다. 공개정보보다 기밀정보가 더 많기 때문으로, 제대로 의미를 알려면 암호 풀이를 해야 한다. 현재 외교·안보 담론이 좀 왜곡돼 있고, 담론 내용이 위험한 부분도 있다. 국가의 미래와 흥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제대로 모르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많다. 그래서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고, 여기에 대한 국민의 지식 및 담론 수준을 좀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외교관 출신들은 SNS에서 발언을 삼가는 편인데, 직접 나선 이유는.

“실제 외교·안보 현장에서 정책을 담당한 사람들이 나서기를 싫어한다. 국민 눈높이에서 말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공무원연금 받고 편하게 먹고사는 게 이 시대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구나, 뭔가 나서서 담론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담론을 만드는 데 기여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가진 게 36년간 외교관으로서 현장에서 쌓은 경험밖에 내놓을 게 없더라. 퇴직 고위 공무원의 사회적 책임이 뭔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952년 경남 밀양 출생 △동아고, 부산대 불어불문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학 석사 △11회 외무고시 △주유엔 대표부 차석대사 △주영국 대사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 △외교통상부 제2차관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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