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BMW챔피언십 주최한
‘인터내셔널 부산’ 황규태 대표

“17년만에 이름 바꾸고 재단장
사상 첫 미국外 LPGA 명품코스”


“그린 스피드가 스팀프미터기로 3.7이면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걸요.”

24일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열리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 이곳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아시아드CC로, 이번 LPGA투어 개최를 앞두고 17년 만에 새로운 코스로 재탄생했고 골프장 이름도 바꿨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의 황규태(사진) 대표는 LPGA투어 개최 확정 이후 부임한 골프장 전문경영인. 양산 에이원CC 이사, 베이사이드CC 대표를 역임했다. 23일 이곳에서 만난 황 대표는 “대회 기간 최적의 갤러리 동선을 고려하고 코스 레이아웃을 참작, 밸리와 레이크 코스를 대회 코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연습 라운드를 한 선수들이 한결같이 난도가 높은 코스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대회 기간 그린 스피드를 3.7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이 전반적으로 큰 데다 그린 언듈레이션도 많아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잔디 밀도를 대폭 높였다. 페어웨이를 12㎜로 짧게 잘랐고, A러프는 25㎜, B러프는 55㎜로 길렀다. 황 대표는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잔디 밀도가 높아 공을 쉽게 컨트롤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한 달간 회원들을 상대로 운영했는데 공을 찾지 못하고, 제대로 쳐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나 그린 주변에 벙커 등 위협적인 요소가 많아져 장타를 앞세운 무리한 공략보다는 안전하고 정확도 높은 샷이 요구된다.

황 대표는 LPGA 인터내셔널은 LPGA 고유의 골프장 브랜드로, 이번에 개장하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 론칭하는 기념비적인 코스라고 평가했다.

애초 아시안게임을 위해 만들었기에 코스 명칭을 바꾸려는 부산시의 결정에 시의회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컸다. 하지만 5년 동안 LPGA투어가 계속 열려 세계적인 명품 코스로 인정받을 기회가 되고, 향후 LPGA 브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설득했다. 회원권 시세는 1년 새 1억 원이 올라 3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회원들이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글·사진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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