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S 서울패션위크

2020 봄·여름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뉴트로 트렌드’와 독특한 협업 디자인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송지오옴므는 지난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남자의 사계’를 보여줬다. 송지오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사계절의 추상화를 사용해 의상이 제작됐고, 봄·여름 시즌에 맞게 분홍, 노랑, 초록, 빨강 등 다채로운 색상들을 선보였다.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심도 있는 디테일이 눈에 띄었다. 배우 겸 모델인 차승원과 배정남 등이 런웨이에 올랐다. 이례적으로 영국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과의 협업으로 무대를 빛냈다.

박춘무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 ‘데무(DEMOO)’는 올해 31주년을 맞아 ‘공기(Air)’를 테마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인 공기를 패션으로 시각화해 지난 15일 선보였다. 데무의 시그니처인 ‘시스루’ 소재를 중심으로 극적인 볼륨감을 강조해 바람에 의해 자유로운 형태를 빚어내는 공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시스루 원피스와 블라우스, 주름 장식의 롱 드레스, 오버사이즈 점퍼 등에서 순수미와 성숙미, 맥시멀리즘과 미니멀리즘 등 공존하기 어려운 미적 개념을 하나로 아울렀다.

김진영, 이수연 디자이너의 브랜드 듀이듀이는 지난 19일, 1920년대 상반된 두 계층의 여성 복식을 듀이듀이의 ‘로맨틱시크’ 감성으로 재해석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남성을 대신해 노동에 뛰어든 여성들의 작업복과 화려한 사교계 여성의 ‘플래퍼룩’을 결합했다. 노동자들의 상징인 큰 주머니, 장비를 걸 수 있는 고리, 거친 트윌 소재 등이 눈에 띄었다.

스케쳐스는 디앤티도트와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디앤티도트 컬렉션에서 스케쳐스 신발, 영화 영웅본색에서 영감을 얻은 협업 디자인 의류를 선보였다. 영화 속 권총, 선글라스, 성냥개비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뉴트로’ 패션을 표현했다. 누아르 영화와 같이 톤 다운된 배경에 네온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보여줬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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