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를 찍어 카카오톡 문화일보 대화창에 들어오셔서 그립습니다, 결혼했습니다 등의 사연을 보내주세요. 이메일(opinion@munhwa.com)로 사연을 보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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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히(34)·원지현(여·34) 부부

저희는 결혼 3년 차 부부입니다. 남편은 헬스 트레이너, 저는 산전·산후 필라테스 전문 강사로 활동하는 ‘운동부부’입니다.

결혼 전 저는 쇼핑몰 모델로 활동했어요. 미래가 불확실해 불안해하던 중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요가 강사를 준비해보라고 권했어요. 남편은 미술공부를 관두고 헬스 트레이너로 전직한 상태였죠. 요가를 취미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 고민했지만, 남편 말대로 관련 자격증을 따고 요가·필라테스 강사로 전직했어요.

필라테스 강사도 사실 나이 들수록 어려워지는 직업입니다. 젊고 스타성 있는 강사가 계속 나오니까요. 특화된 전문성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던 때쯤 결혼하고, 임신도 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던 ‘산모 필라테스’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죠. 배 속에 아이를 품고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했어요. 회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죠. 그 덕에 산모 전문 필라테스 강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출산 후에도 남편의 외조 덕분에 일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육아와 집안일까지 도맡아 했거든요. 남편의 지지 덕분에 자격증을 추가하고, 개인 스튜디오도 내게 됐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툼이 잦아 부부 상담까지 받았으니까요. 상담을 통해 남편이 육아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서로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남편과는 운동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면서 쌓인 추억이 정말 많습니다.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하면서 오래오래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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