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터키와 ‘합동 순찰’ 합의
트럼프 ‘美 우선주의’ 강화 속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내외 비판에도 끝없는 전쟁 종식을 명분 삼아 시리아 철군을 강행하고 나선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군을 대신해 시리아 북동부에 병력을 파견키로 터키와 합의했다. 미국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신고립주의 원칙을 강화하는 동안 러시아, 중국 등이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서면서 냉전 종식 후 30년 가까이 국제사회를 지배하던 미국 일극체제가 쇠퇴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북·중·러 협력체제가 강화하는 반면 한·미·일 협력관계는 한·일 갈등 등으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6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회담 후 시리아 북동부 터키 접경 ‘안전지대’에서 쿠르드민병대(YPG)를 철수하고 러·터키 양국 병력이 합동순찰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러시아는 미군이 떠난 시리아 북동부에 군대를 파견하고 시리아는 물론 중동 전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한층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동해에서는 러시아 군용기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3시간가량 무단 진입해 한국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러시아 군용기들은 지난 7월 23일 카디즈는 물론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고 8월 8일에도 카디즈 안으로 비행하는 등 올 들어 20차례나 카디즈를 침범했다. 최근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한·미·일 3각안보공조에 균열을 일으키고 나아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동북아 등 핵심 전략요충지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맹보다 돈을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 행보는 더 빨라지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트럼프 ‘美 우선주의’ 강화 속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내외 비판에도 끝없는 전쟁 종식을 명분 삼아 시리아 철군을 강행하고 나선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군을 대신해 시리아 북동부에 병력을 파견키로 터키와 합의했다. 미국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신고립주의 원칙을 강화하는 동안 러시아, 중국 등이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서면서 냉전 종식 후 30년 가까이 국제사회를 지배하던 미국 일극체제가 쇠퇴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북·중·러 협력체제가 강화하는 반면 한·미·일 협력관계는 한·일 갈등 등으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6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회담 후 시리아 북동부 터키 접경 ‘안전지대’에서 쿠르드민병대(YPG)를 철수하고 러·터키 양국 병력이 합동순찰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러시아는 미군이 떠난 시리아 북동부에 군대를 파견하고 시리아는 물론 중동 전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한층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동해에서는 러시아 군용기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3시간가량 무단 진입해 한국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러시아 군용기들은 지난 7월 23일 카디즈는 물론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고 8월 8일에도 카디즈 안으로 비행하는 등 올 들어 20차례나 카디즈를 침범했다. 최근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한·미·일 3각안보공조에 균열을 일으키고 나아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동북아 등 핵심 전략요충지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맹보다 돈을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 행보는 더 빨라지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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