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주선했던 스웨덴의 켄트 해슈테트(사진) 외교부 한반도 특사가 23일 “미·북 실무협상은 결렬되지 않았으며, 연내 협상이 재개되도록 양국에 다시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이들이 미·북 실무협상이 결렬됐다고 이해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슈테트 특사는 “미·북은 온전한(whole) 회의를 했으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랜 만남이 이어졌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방해받지 않고 중단 없이 회의를 지속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신호이자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향후 미·북 비핵화 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북측 협상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실무협상 결렬 직후 기자회견으로 불만을 표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였다”고 평가한 뒤 “북한은 협상에 대한 기회의 문을 닫지 않았으며, 미·북 양측에게 모두 역사적 기회의 창이 실제로 열렸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연내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희망하고 있으며, 스웨덴 외교부는 이를 위해 양국을 다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슈테트 특사는 이날 간담회 뒤 외교부 청사로 이동, 한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모두발언에서 “어제 한국에 오기 전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었고, 우리의 친구들과 아주 훌륭한 교류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핵심은 어떻게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살아있게 유지하느냐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앞당기기 위해 서로 더 긴밀한 협력 및 협조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