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4.6원 오른 1174원
일부 “연말 1150원대 가능”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10월 들어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법안 통과 절차 신속 처리 계획안을 부결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진 까닭이다.

2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6원 오른 1174.3원을 기록했다. 전날인 22일에는 전일 대비 2.3원 내린 1169.7원에 마감하며 7월 4일(1168.6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1220원을 돌파한 8월 13일(1222.2원)과 비교할 때 무려 4.3% 떨어진 수준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과 함께 안전자산 회피 심리가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도 한몫했다.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도 10월 들어 꾸준히 감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말 99.38이었던 달러인덱스는 22일 97.44로 2%가량 떨어졌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120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브렉시트 합의안 타결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115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던 브렉시트 합의안이 다시 불발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선임연구원은 “결과적으로 EU는 교역활동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 파운드 약세가 달러화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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