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 국제교육콘퍼런스서 주장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참여국 중 최고 수준의 학업성취를 보이지만 학교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학생 비율은 60%에 불과합니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은 23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OECD 국제교육콘퍼런스’에서 한국의 교육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OECD 교육 2030 학습 틀로 본 한국 교육 분석’이란 기조 발언을 통해 “학업적 성취는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요인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학생 성공의 개념을 ‘학업 성취’에서 ‘삶의 질 향상’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대입 시험이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고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평가 및 학습 습관을 지배하고 있지만, 단순한 대학 학위는 더 이상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보증수표’가 아니다”며 “이런 교육 모델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직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슐라이허 국장은 학생들의 ‘자기 주체성’ 발달에 주목했다. 그는 “자신과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목표를 세우고 성찰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 자기 주체성 발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입만을 목표로 한 ‘학령기 집중 학습’에서 벗어나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일-재학습’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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