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 2015년 원전 반대 행사
親與단체, 교내에 태양광발전소
脫核행사 주관 교사가 설치 관여
‘정치 편향 교육’ 논란이 불거진 서울 관악구 인헌고에 재직 중인 A 교사가 최근 몇 년간 이 학교 학생들과 함께 ‘탈핵(脫核·탈원자력발전)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일부 행사는 직접 주관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특정 견해를 주입하는 교육은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교육과정과 관계없는 정치적 교육이 이뤄져 왔다는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의 폭로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최종 장학결과도 주목된다.
2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A 교사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헌고 학생들과 함께 ‘탈핵 국토도보순례’에 참여했다. 이는 지역을 순회하며 노후 원자력발전소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의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로,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됐다. 당시 상황을 취재한 한 종교 관련 매체에 따르면 A 교사는 “독일이 탈핵국가가 된 것은 선생님들이 탈핵교육을 잘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시민이 돼 탈핵의 기반이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 교사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원전의 위험성을 알게 됐다” “(원전 위험성의) 심각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또 A 교사는 2015년 지역 중·고등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태양의 발걸음’ 행사를 인헌고에서 주관했으며 진행도 맡았다. 탈원전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거리에서 탈원전의 필요성 등을 알리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당시 행사를 보도한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A 교사는 이날 학생이 다수 참석한 데 대해 “혁신학교 교사들의 협조를 받아 오늘 캠페인 행사를 알렸다”면서 “캠페인 참가는 봉사활동 점수 등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A 교사는 “평소에 혁신학교에서 환경 관련 동아리 활동들을 해 왔기 때문에 자발적 참여가 많이 이뤄졌다”고도 했다. 같은 매체의 2013년 보도에 따르면 A 교사는 인헌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탈핵의 노래’란 시집을 나눠주며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인헌고 건물에는 친여(親與) 성향이 강한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태양광 발전소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합은 인헌고로부터 본관·후관·정보관 등을 발전소 부지로 임차했으며 설치된 발전소를 통해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는 추진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하고 모금을 독려하는 등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연·김수현 기자 jaeyeon@munhwa.com
親與단체, 교내에 태양광발전소
脫核행사 주관 교사가 설치 관여
‘정치 편향 교육’ 논란이 불거진 서울 관악구 인헌고에 재직 중인 A 교사가 최근 몇 년간 이 학교 학생들과 함께 ‘탈핵(脫核·탈원자력발전)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일부 행사는 직접 주관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특정 견해를 주입하는 교육은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교육과정과 관계없는 정치적 교육이 이뤄져 왔다는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의 폭로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최종 장학결과도 주목된다.
2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A 교사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헌고 학생들과 함께 ‘탈핵 국토도보순례’에 참여했다. 이는 지역을 순회하며 노후 원자력발전소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의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로,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됐다. 당시 상황을 취재한 한 종교 관련 매체에 따르면 A 교사는 “독일이 탈핵국가가 된 것은 선생님들이 탈핵교육을 잘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시민이 돼 탈핵의 기반이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 교사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원전의 위험성을 알게 됐다” “(원전 위험성의) 심각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또 A 교사는 2015년 지역 중·고등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태양의 발걸음’ 행사를 인헌고에서 주관했으며 진행도 맡았다. 탈원전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거리에서 탈원전의 필요성 등을 알리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당시 행사를 보도한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A 교사는 이날 학생이 다수 참석한 데 대해 “혁신학교 교사들의 협조를 받아 오늘 캠페인 행사를 알렸다”면서 “캠페인 참가는 봉사활동 점수 등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A 교사는 “평소에 혁신학교에서 환경 관련 동아리 활동들을 해 왔기 때문에 자발적 참여가 많이 이뤄졌다”고도 했다. 같은 매체의 2013년 보도에 따르면 A 교사는 인헌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탈핵의 노래’란 시집을 나눠주며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인헌고 건물에는 친여(親與) 성향이 강한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태양광 발전소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합은 인헌고로부터 본관·후관·정보관 등을 발전소 부지로 임차했으며 설치된 발전소를 통해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는 추진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하고 모금을 독려하는 등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연·김수현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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