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親中기업 점포 등 방화
시위대 수천명 수준으로 감소


21주 차 홍콩 주말시위에서도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그동안 수십만, 수백만 명에 달했던 홍콩 주말시위는 이번 시위에서 수천 명 정도로 참여 인원이 줄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7일 몽콕과 침사추이 등 홍콩 도심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또다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시위에서도 참가자들은 ‘베스트마트 360’ 매장 등 친중 기업으로 알려진 점포들의 기물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포하며 시위대 해산에 돌입했고 시위대는 야우마테이와 토카완 등 지역으로 흩어져 시위를 이어갔다. 홍콩 정부는 지난 5일부터 복면금지법을 시행했지만, 시위대는 대다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위에 참여했다. 일반 상점뿐 아니라 삼수이포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화염병을 던졌고, 몽콕 등 다수 지하철역에도 화염병을 투척했다. 몽콕에서는 중국 본토 표준어인 만다린말을 쓰던 남성이 폭행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야우마테이에서는 사복 경찰로 추정되는 남성이 망치로 머리를 맞기도 했다.

다만 시위대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과 8월 100만 명 이상 집회가 3차례 열리고 수십만 명 규모 시위도 다수 열렸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는 장기 시위로 홍콩 내수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다수 시민이 시위에 반감을 가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23일 정부가 시위를 촉발했던 범죄인인도법안 공식 철회를 발표한 것도 시위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언급됐다.

이 가운데 홍콩 경찰은 반정부시위 진압을 위해 퇴직 경찰 1000여 명을 다시 고용할 예정이다. 재고용 경찰은 2년 6개월 동안 임시직으로 일하게 된다. 시위를 진압 중인 경찰은 과도한 업무뿐 아니라 시위대가 경찰관의 개인 신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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