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中企’ 639곳 선정…“대기업 부럽지않네!”

100% 정규직·20여종 복지…
商議, 우수기업 인증패 수여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부품제조기업 ㈜코미코. 전 직원이 100% 정규직이다. 해외 5개국에 법인을 운영 중인데, 해마다 모범사원을 뽑아 국외법인 탐방기회를 제공한다. 대전의 공정 모니터링 전문기업인 ㈜위드텍은 직원 행사 때마다 직원 가족을 초청한다.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베이비 포토북과 축하금을 주고, 자녀 졸업식에 참석하도록 유급휴가와 축하금을 지급한다. 위드텍이 제공하는 직원 복지 혜택은 20종류가 넘는다. 서울의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회사인 ㈜슈피겐코리아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여가,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직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직원 점심시간을 60분에서 80분으로 늘렸다. 월 1회 쓸 수 있던 조기퇴근 제도 역시 2회로 늘렸다.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처하고 청년층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이처럼 대기업 부럽지 않은 재무건전성과 성장성을 보유하고 근무환경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과 공동으로 ‘2019년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639개사를 선정해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박용만 회장이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근무환경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 소개해 구인·구직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신용등급 BB 이상으로, 최근 2년간 매출액과 전년도 수익률이 순증가한 중소기업의 참가신청을 받아 재직자 평점 상위 30% 기업을 선별했다. 청년이 선호하는 CEO 비전·철학, 성장 가능성, 직원추천율, 임원 역량,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복지·급여 등 8개 주제별로 우수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639개사 중 코미코, 위드텍, 슈피겐코리아를 포함해 ㈜진명홈바스, ㈜테키스트, ㈜승진엔지니어링, ㈜리스너, 로쏘㈜ 등 8개사가 최우수 중소기업으로 뽑혔다.

박 회장은 “살펴보니 알려지지 않은 우수 중소기업들이 많았고, 청년들도 취업을 희망하는 것을 발견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