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g당 5만6810원으로 내려
月 거래대금도 9월 이후 ‘폭락’

美中 무역협상·경기부양 지속
주식 등 위험자산에 자금 쏠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글로벌 정세 안정 등으로 10월 들어 금,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 현물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2개월 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경기부양에 따른 단기 상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8월 13일 g당 6만13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28일 종가 기준 5만6810원으로 떨어졌다. 금 현물(1㎏)의 거래대금도 줄어드는 추세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9억6831만 원에서 5월 13억46만 원, 6월 17억9965만 원으로 늘다가 7월 16억1482만 원으로 주춤한 뒤, 8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한·일 수출 규제까지 겹치자 91억4493만 원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9월 36억2922만 원으로 대폭 줄었다가 10월(28일 기준)에는 26억4559만 원까지 내려앉았다.

국제 금의 시세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28일 종가 기준 트로이온스당 1492.40달러로 9월 초 대비 3.46% 감소했다.

금 선호현상이 약해지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자재 관련 ETF의 10월 1∼28일 기간 등락률에서 금 관련 ETF인 TIGER 골드선물(H)과 KODEX 골드선물(H)은 8위(0.92%)와 10위(0.80%)를 기록했다. 지난 8월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가 13.26%로 1위, TIGER 골드선물(H)이 6.85%로 4위, KODEX 골드선물(H)이 6.74%로 5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70원(0.15%) 떨어진 11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9월 초와 비교했을 때 3.45% 하락한 수준이다. 원·엔 매매기준율도 29일 기준 100엔당 1073.32원으로 9월 초 대비 5.81% 떨어졌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글로벌 리스크가 줄어들고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겹치면서 국채, 금 등 안전자산보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자금이 쏠리는 상황이다”라며 “다만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반등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내년 이후 안전자산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