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해킹집단의 공격을 받았다.

AP통신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의 해킹집단 팬시베어가 지난 9월 WADA 등 16개의 스포츠 단체를 향해 사이버테러를 가했다”고 밝혔다. 팬시베어의 해킹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의해 확인됐다. MS는 팬시베어가 공격한 스포츠 단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팬시베어는 WADA가 보관하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의료기록을 빼내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팬시베어의 해킹은 WADA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팬시베어는 2016년에도 WADA를 해킹한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체조 4관왕인 시몬 바일스 등 미국 선수들의 의료기록을 공개하면서 미국 선수들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치료 목적의 약물 복용은 허용된다.

러시아는 정부 차원의 금지약물 복용 및 은폐로 인해 지난 2015년 11월 국제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WADA는 지난해 9월 징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의 도핑 조장 및 은폐가 또다시 불거졌다. 러시아반도핑연구소가 올해 초 WADA에 제공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도핑 테스트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래서 이번 팬시베어의 해킹은 도핑 테스트 결과 조작 의혹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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