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봤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한 발만 앞서라. 모든 승부는 한 발자국 차이다.”
“자신감을 높여라. 기가 살아야 운이 산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한번 사람을 믿으면 모두 맡겨라.”(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시작하지 않으면서 결과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비겁하다.”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오래 가는 기업의 심장에는 ‘변함없이 튼튼한’ 경영원칙이 있다. 늘 활력이 넘쳐야 할 기업의 심장 박동에도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자만할 때, 편법을 찾을 때, 외부요인에 미리 대처하지 못했을 때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을 펼치는 한편으로 국민 생활에 기여하며 국민경제를 윤택하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를 본연의 책무이자 보국의 자세로 여긴다. 때론 특혜나 편법 동원, 갑질이란 사회적 비판과 논란에 휩싸이는 등 어려움도 많다. 기업경영의 운신을 제약하는 각종 얽히고설킨 규제와 미·중 간 글로벌 주요 2개국(G2) 경쟁, 중국의 매서운 추격,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등에서 알 수 있듯 돌파해야 할 난제도 숱하다.

하지만 분명 우리 기업들은 모든 역경과 맞서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이 지탱하고, 분투할 수 있도록 하는 원천은 바로 창업 때부터 켜켜이 축적된 경영원칙이다. 불굴의 도전 정신, 혁신, 창의, 그리고 이를 지켜나가는 일관성이다.

기업과 기업인 등의 평판을 연구하는 미국 ‘평판연구소’ 보고서는 기업이 좋은 평판과 좋은 이미지를 얻으려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CEO는 도덕적으로 모범이 돼야 하는 책임이 뒤따르고,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 CEO 평판 평가에서 가장 큰 배점을 받는 경우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CEO는 기업의 재정 상태부터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것 못지않게 CEO의 윤리의식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여도 거론하고 있다. 학교를 세우고, 식수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위기에 처한 지구촌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대 기업 CEO의 책무이자 리더십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 도안을 영국 선박 컨설턴트사에 보여주고 선박을 수주했다. 정 명예회장은 GE 잭 웰치 회장을 만났을 때 ‘기술’을 자랑하자 ‘팔씨름’으로 꺾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사업보국’을 내걸며 삼성보다 국가가 먼저라고 했다. 도전과 자신감, 창의성, 애국이 원칙이란 걸 입증하며 기업을 이끌었다. 사면초가에 놓인 한국경제의 위기 속에 기업들이 성장의 엔진으로서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신성장을 이끌어 도약하는 힘은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실현하는 것이다. 그것이 위기 타개의 첩경이기도 할 터이다.

김윤림·이해완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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