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오른쪽) GS 그룹 회장이 충남 보령군 보령LNG터미널을 방문해 LNG 저장탱크 5호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오른쪽) GS 그룹 회장이 충남 보령군 보령LNG터미널을 방문해 LNG 저장탱크 5호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 혁신근력

“기존 방식에 안주 말고
밀레니얼 세대·Z 세대
新 소비계층 소비 연구”
허창수 경영 목표 삼아
GS칼텍스, 올레핀 진출
GS25,스마트결제 구축


“기존 사업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新)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어떤 생각과 패턴으로 소비행위를 하는지 연구해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2019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경영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혁신의 근력’을 키우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 △복잡한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Agile) 조직문화의 필요를 제시했다.

먼저 GS칼텍스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올레핀 사업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시설)을 짓기로 했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NCC시설과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에너지는 미래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한국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일산 5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 국내로 직접 도입하고 있다. UAE 개발광구 및 미국 네마하 생산광구 사업 등도 함께 펼치며 해외 자원개발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롯데케미칼과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에도 나섰다. 롯데GS화학 합작사는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원,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7700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GS리테일은 ‘상품 경쟁력의 힘 디자인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혁신편의점 구축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커피 브랜드인 ‘카페25’ 종이컵에 쓰이는 기존 코팅제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해 연간 1억 개 컵을 100% 재활용할 수 있게 개선했다. GS의 이니셜을 활용한 ‘그린세이브(Green Save)’라는 친환경 디자인을 개발해 종이컵에 표기했다. 환경을 우선시하고 자체 디자인 경쟁력도 높이는 경영을 펼친 결과,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된 생수, 아이스 음료, 원두커피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1조3000억 원에 이르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 결제를 통한 미래형 편의점 구축을 위해 GS25가 서울 마곡 LG CNS 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3층에 ‘스마트 GS25’를 테스트 점포로 열었다. 이곳에서는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출입문 개폐 △상품 이미지 인식 방식의 스마트 스캐너 △팔림새 분석을 통한 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 스마트 스토어 솔루션의 기술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스마트 GS25를 통해 총 13가지 신기술을 실증, 보완해 향후 점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가맹점의 인력 운영 부담을 덜고자 하는 취지다. 올해부터는 일부 기술을 순차적으로 일부 가맹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GS25의 셀프 결제 시스템은 바코드 스캔을 통해 상품을 한 개씩 결제하는 방식에서 진일보한 최첨단 이미지 인식 결제 시스템이다. 고객이 고른 상품을 직접 셀프 결제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스마트 스캐너가 이미지와 무게를 감지해 1초 내 여러 개 상품을 한 번에 스캔한다. 이후 고객은 안면 인식 인증이나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하면 된다. 고객이 상품 다섯 개를 골랐을 경우 기존 바코드 스캔 방식으로는 상품을 차례로 스캔하므로 15초 정도가 걸렸지만 스마트 스캐너를 이용하면 1초에 스캔이 가능하다.

GS홈쇼핑은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을 추진한다. 현재 국내 홈쇼핑 산업은 TV 시청률 하락과 내수 위축, 다양한 유통채널의 등장 등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해 있다. 이 와중에 GS홈쇼핑은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재빠르게 옮기는 한편,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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