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세대, 기성세대는 물론 밀레니얼 세대와도 구분되게 뚜렷한 소신을 갖고 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게 특징입니다.”
임명호(사진)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1995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Z세대의 특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임 교수는 “Z세대는 짧은 시간 내에 자신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는 똑똑한 세대”라면서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나 사회가 원하는 기준이 아니라, 내 행복에 가장 집중해 이를 위한 실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경제적 환경이 악화하면서 경쟁에 익숙하고, 목적 지향적인 행위에 익숙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집단지성을 잘 활용하고, 정보수집 및 확인 능력이 뛰어나다.
임 교수는 이어 “Z세대는 소신이 강해 개인의 취향뿐 아니라 싫어하는 것을 존중해달라는 이른바 ‘싫존주의’를 추구한다”면서 “이 때문에 자신이 싫어하는 부분에 대해 타인과 잘 타협하지 않고, 이것이 긍정적으로는 사회 참여도를 높이는 반면 부정적으로는 극단적인 인터넷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Z세대의 바로 앞세대로 소비 성향이 비슷하고 디지털 미디어 이해도가 높은 특성이 겹치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도 사회 참여도를 꼽았다. 임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가 청소년기부터 온라인에 빠르게 적응한 세대로 오프라인의 활동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Z세대는 인지가 시작된 나이부터 이미 온라인을 접해 마치 온라인에서 충분한 간접 학습을 한 후 오프라인에서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세대가 일명 ‘플렉스’(Flex)라고 불리는 자기 과시적인 소비를 하는 풍조에 대해서도 기성세대의 ‘허세’와는 다르다는 해석을 했다. 임 교수는 “소수의 품목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 사치를 하고 나머지 품목은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는 형태의 소비로, 상당히 실속이 있다”면서 “개인의 가치를 부풀리려는 소비가 아니라, ‘부자가 아니지만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서 즐길 수 있다’는 당당함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가장 합리적이고 소신을 드러내는 세대가 현재 기성세대에 반격하는 모습들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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