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피해자 국제결의대회 증언
피해자 가족들과 법적대응 논의


2017년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된 뒤 미국에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가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법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미일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족회) 이사장은 30일 “오는 11월 22일 개최하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웜비어 부모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웜비어 부모는 이 행사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에 대해 증언한 뒤 법적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북한 정권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5억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았으며, 최근 미국이 압류하고 있는 북한 선박인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소유권을 사실상 인정받은 바 있다.

웜비어 부모의 방한으로 6·25전쟁 당시 10만여 명이 납북됐지만 피해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피해자 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동생이 납북된 일본의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 연락회’ 마쓰모토 데루아키 사무총장과 한국의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인 황인철 씨 등 한·미·일 납북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태국인 납북피해자 아노차 판초이 씨의 조카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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