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버 트럼퍼들의 증언”
민주당, 탄핵절차 결의안 발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전화통화 때 배석했던 현직 육군 중령이 백악관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29일 의회 탄핵 조사 증언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버 트럼퍼들의 증언”이라고 깎아내리고 민주당에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비난했지만 파장은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탄핵 조사 절차를 공식화하기 위한 규정이 담긴 결의안을 발표하는 등 탄핵 드라이브에 속도를 냈다.

29일 뉴욕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유럽 국장인 알렉산더 빈드먼(사진) 중령이 미 하원의 탄핵 조사에 출석해 비공개 증언을 했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 시 옆자리에 배석해 대화를 직접 들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빈드먼 중령은 앞서 준비한 진술서에서 “해당 전화에 대해 우려했다”면서 “외국 정부에 미국 시민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담긴 함의들에 대해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얼마나 더 많은 ‘네버 트럼퍼들이 완벽하게 적절했던 전화통화에 대해 증언하도록 허용해야 하나”면서 “그(빈드먼 중령)에게 전화통화 녹취록을 읽어보라고 해라.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공식화하기 위한 규정들이 담긴 결의안을 발표했으며, 31일 이를 하원 전체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향후 탄핵 조사는 애덤 시프 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정보위원회가 주도하게 되며 비공개 증언 위주로 이뤄졌던 탄핵 조사는 공개 청문회 중심으로 전환된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격한 공방을 이어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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