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선수 통산상금 살펴보니

조코비치 1584억원 벌어 1위
페더러 - 나달, 2 - 4위에 올라
우즈 3위 차지… 골프선 유일
노장 미켈슨은 1억 달러 눈앞


1억 달러의 사나이들, 질주는 계속된다.

프로스포츠에서 누적상금 1억 달러 이상은 4명이다.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가 1억3585만 달러(약 1584억 원)로 가장 많고, ‘테니스황제’이자 세계 3위인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1억2750만 달러(1487억 원), ‘흙신’으로 불리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이 1억1518만 달러(1343억 원)로 뒤를 잇는다. 그리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1억2045만 달러(1407억 원)로 누적상금 랭킹 3위다. 여자선수로는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가 9254만 달러(1081억 원)로 가장 많다.


누적상금 역대 최다 경쟁에 불을 지핀 건 우즈와 페더러다.

우즈는 지난 28일 일본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 2019∼2020시즌 처음으로 출전,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다우승 공동 1위(82승)에 올랐다. 우즈는 조조챔피언십에서 상금 175만 달러(20억 원)를 보탰다.

우즈는 20세이던 1996년 프로에 입문, 그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접전을 펼쳐 데이비스 러브 3세를 꺾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승승장구했다.

우즈는 2000년에는 무려 8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하지만 스캔들과 잦은 부상으로 추락을 거듭,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우승과 거리를 두었다. 그래서 우즈의 골프인생은 끝났다는 혹평이 쏟아졌지만, 우즈는 보란 듯이 제2의 전성기를 가꾸고 있다. 2018년 3월 발스파챔피언십 공동 2위, 8월 PGA챔피언십 2위를 차지하더니 9월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44세지만 여전히 파워 넘치는 스윙을 구사하고 있기에 당분간 승수를 꾸준하게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페더러 역시 28일 스위스 바젤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서 우승했다. 고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만 10번째, 통산 103번째 우승이다. 페더러는 ATP투어 역대 단식 최다우승(지미 코너스의 109회)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페더러도 우즈처럼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2016년 슬럼프에 빠졌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불참했다. 하지만 2017년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기했고, 올해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다.

페더러는 올 시즌 단식에서 51승 8패로 승률 2위(0.864)다. 페더러, 우즈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우즈는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고, 페더러는 남자복식에서만 금메달(2008 베이징올림픽)을 획득했다. 내년엔 페더러, 우즈의 올림픽 동반 우승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그리고 영국의 앤디 머리는 2004년부터 세계랭킹 1위에 번갈아 올라 ‘4대 천왕’으로 불린다. 머리가 허리, 고관절 부상과 수술로 인해 길고 긴 부진의 늪에 빠져 지금은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이 3등분하고 있다. 셋은 올 시즌 약속이나 한 듯 4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에서 2차례씩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과 7월 윔블던, 나달은 5월 프랑스오픈과 9월 US오픈을 석권했다. 최근 주춤하지만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기에 상금은 늘어나고 있다. 조코비치는 올해 단식에서 48승 9패를 유지하고 있고 4차례 우승했다. 나달은 올해 48승 6패로 승률 1위(0.889)다.

올해 상금은 조코비치가 1008만 달러, 페더러가 699만 달러, 나달이 1193만 달러. 우즈는 지난 시즌 상금으로 319만9615달러를 받았지만 올 시즌 첫 출전에서 절반이 넘는 175만 달러를 벌었다.

조코비치, 페더러, 우즈, 나달 등 1억 달러의 사나이 ‘4인방’의 상금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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