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속 착공 지연 우려

“서울에 집 구할 이유 사라져”
“늦어지면 3기 신도시 여파로
교통 대란은 불보듯” 하소연


국토교통부가 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 연장, 대곡∼소사선 일산·파주 연장, 서울지하철 3호선 운정 연장,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 신설 등 광역교통망계획을 발표하자 1,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3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대란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경기 고양시 대화동으로 이사 온 최모(여·37) 씨는 “남편이 서울 성수동으로 출퇴근하는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힘든 상황에서 3기 신도시까지 발표돼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다”며 “이제 인천지하철 2호선, 대곡∼소사선 연장과 고양선 신설로 교통문제가 조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일 버스로 고양시 마두동에서 서울 서대문으로 출퇴근하는 강모(42) 씨는 “출퇴근 때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은 지옥철이고 늘 만원 버스에 시달려야 했는데 대곡∼소사선이 연장되고 고양선이 신설되면 숨통이 조금 트일 것 같다”면서도 교통대책이 조기에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나타냈다. 특히 2기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국토교통부가 곧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반기면서도 착공이 지연될 것을 우려했다. 최근 운정신도시에 입주한 김모(34) 씨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은 운정신도시의 교통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착공과 개통이 늦어진다면 3기 신도시로 인한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게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 공인중개사 김모 대표는 “인천 2호선이 일산 킨텍스까지 연결되면 광역급행철도로 갈아타 서울 강남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어 검단신도시를 찾는 아파트 입주민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 송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영철(44) 씨도 “서울 여의도를 30분대에 갈 수 있게 교통망이 확충된다면 굳이 서울에 집을 얻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 = 오명근·인천 = 지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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