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이후 0.75%P ↓
“경기확장위해 행동” 문구삭제
파월 “현재 정책기조는 적절”
찬반투표서 8대2로 인하결정
S&P500지수 또 사상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대응 등을 위해 올 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보험성 금리인하 랠리를 마무리하고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뜻을 내비쳤다. Fed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내리고 제롬 파월(사진) Fed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 증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ed는 이날 워싱턴DC Fed 청사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종료하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Fed의 이번 금리인하는 올 들어 3번째다. 지난 7월과 9월에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떨어뜨린 바 있다. Fed는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뿐 아니라 경제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의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ed는 기업투자, 수출 등이 약화한 점도 금리인하가 필요한 이유로 평가했다.
Fed는 42일 만에 다시 금리를 내리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당분간 동결할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Fed는 이날 성명에서 9월 성명에 포함됐던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내용을 삭제하는 대신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ed가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3차례 금리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도 “경제와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재 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기에는 미국 경제 흐름이 지표상으로는 예상보다 탄탄하다.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 2.0%에서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시장전망치(1.6%)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역시 같은 기간 2.9%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 금리인하에서도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10명 중 8명은 인하에 찬성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ed가 금리를 인하한 데다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이 우려한 금리인상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물가상승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33%(9.88포인트) 오른 3046.77로 장을 마감해 28일 세웠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43% 오른 27186.69, 나스닥 지수 역시 0.33% 상승한 8303.98에 거래를 마쳤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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