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文정부 출범 뒤 계속 ‘마이너스’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이 통계 작성 이후 48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기반이 붕괴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앞으로 한국 경제에서 희망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통계청의‘산업활동동향’(2019년 9월)을 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능력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1년 1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사업체가 정상적인 조업 환경에서 생산할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량(적정 생산능력)을 의미한다. 제조업 생산능력이 급감하고 서비스업 발전 속도가 더디면, 한 나라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1분기부터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2018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단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던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능력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인 설비투자나 건설 기성(전체 공사대금 중에서 공사의 진척도에 따라 실제로 받은 돈) 등의 지표도 암울하다. 올해 3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2018년 2분기(-4.8%) 이후 6분기 연속 감소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3분기∼1998년 4분기(6분기) 이후 처음이다. 건설 기성(불변 기준)도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6% 줄면서 6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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