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이송·산불진화 등 다목적
소방청, 동일기종 2대 운용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31일 추락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다목적 소방헬기 모델은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구 유로콥터)사가 제작한 ‘EC225’(사진)다. 소방청은 사고 헬기를 2016년 3월 도입했다. 앞서 2009년 5월에도 같은 기종을 도입해 소방청은 총 30대의 헬기 중 이 기종을 2대 운용 중이다. 소방청은 이 헬기를 대당 400여억 원을 들여 도입했다. 탑승 인원이 최대 28명인 이 헬기는 한 번에 4000ℓ의 물을 담고 최대 시속 250㎞로 5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야간 비행 장비, 적외선 탐색 장비, 이중 자동 비행장치, 산불 진화 장비 등이 갖춰져 있으며 주·야간, 악천후에도 기동한다. 사고 헬기는 도입 이후 지난 6월까지 응급 이송, 산불 진화, 각종 훈련 등 690차례 운항했다고 소방청이 밝혔다.

사고 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추락해 14명이 사망한 적이 있는 헬기와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당시 추락사고 조사 결과 ‘주기어 박스’ 중 일부 부품의 결함이 확인돼 육군은 이 부품이 장착된 국산 수리온(KUH-1) 기동헬기 운항을 중지하고 부품을 교체한 바 있다. 주기어 박스는 헬기의 엔진과 로터(Rotor·날개 회전 담당) 시스템을 연결하는 동적 구성품으로 제작사는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다.

포항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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